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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joe 의 성장/episode 1_책

LIFE와LIVING-세이노의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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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생을 Life와Living으로 구분한다.번역을 한다면 삶과생활이라고 할 수 있겠다.Living은 경제적 대가를 얻고자 시간을 투여하는 대상,혹은 그런 목적으로 일하는 시간 자체를그영역으로 갖는다. 기본적으로 인간이 하는 모든 일은,그 일에서 보람을 찾을 수 있건 없건, 그 대가가 많건 적건 간에 무료로 하는 것이 아니고 생계를 의존하고 있다면 모두 Living에 속한다.
Life는 돈을 벌고자 하는 행위와는
관계없이 시간을 사용하는 영역이며 우
정, 사랑, 희생, 보람, 가족, 자연 등이 그 중요 가치를 이루지만 게임이나 영화, 음악 등과 같이 자신이 재미있어하거나
좋아하는 것을 즐기는 것도 이영역에 속할 수 있다. 다른 직업을 택하면 더 많은 보수를 받을 수 있는데도 적
은 보수에 아랑곳하지 않고 남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는 사람들은 Living
속에 Life가 깊이 스며든 경우이다. 그러나 입으로는 봉사나 보람을 내세우
면서도 실제로는 대가에 더 관심을 갓고 있다면 그것은 Life를 위장한 위선적인 Living에 불과하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 예술가들처럼 Life와 Living의 영역이 상당 부분 중복되는 경우들도 있다.대개의 사람들에게는 그 두 영역이 분리되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Living을 Life로 바꿀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식당을 하는 사람
에게 식당에서 일하는 것은 당연히 Living이 되겠지만 불우한 이웃을 위
해 무료로 음식을 제공하기도 한다면 그 일은 Life도 되기 때문이다.
가장바람직한 인생은 이처럼 Living 속에서 Life를 추구하며, 이 둘의 구분 없
이 살아가는인생이 아닐까 싶다.
중요한 사실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Life는 Living에서 얻은 돈으로 유지될 수 있다는 점이다. Living이 나무의 뿌리와 줄기라면 Life는 열매라고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뿌리도 없이 Life에 너무 치우치게 되면 Living이 흔들리게 된다. 예컨대 하루에 10시간씩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게 되면 건강한 몸을 갖게 되어 Life는 튼튼해질 수 있겠지만 운동선수가 아닌 이상은 춥고 배가 고파질 것이다. 신앙을 자신의 최우선 Life로 생각하는직장인이 교회에서 철야 예배를 보고 아침에 출근하여 일터에서 꾸벅꾸벅 존다면 그의 Living은 조만간 위협을 받게 될 것이다. 직장인이 공휴
일마다 가족과 함께 등산이나 낚시를 한다면 Life는 튼튼할지 모르지만 Living을 개선할 시간을 투자하지 않기에 조만간 직장에서 신뢰를 잃게
될 것이다. 수도사들처럼 Living을 거의 무시한 채로 Life만을 증시하며 살 수도 있겠지만 한 가족의 가장이 기본적인
Living마저 무시한 채 자신의 Life만을 찾고자 한다면 그 가족의 Living은 흔들리게 되고 결국은 가족의 Life마저도 무너질 수가 있다.
반대로 Living을 중시하다가 Life가 흔들리는 경우도 있다. 택시 회사에
고용되어 있었다가 개인택시 면허를받아
독립하게 되면 자신이 버는 돈 모두를 자기 수입으로 잡게 되어 처음에는 밥 먹는 시간도 아깝게 느낄 정도로 운전을 하며 돈을 벌고자 한다. 그러다가 몸이 쇠약해지면서 코피를 홀리게되면 그제서야 '아차, 돈이 다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갖는다. Living에 지나치게 몰두하다가 건강이라는 Life를 놓치게 되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한 가족의 가장이 자신의 바쁜 Living을 핑계로 자녀에 대한 모든 문제는 아내에게만 맡겨 놓는 경우 역시 아버지로서의 Llife를 잃어버리는 것이되고 만다. 돈이 되는 환자들에만 매달리는 의사 혹은 수임료를 많이 받을수있는 사건만 수임하는 변호사 같은 경우Living은 성공적일 수 있으나 그 직업에서 얻을 수 있는 Life는 허약한 상태가 되고 말 것이다.
부자들의 경우는 어떻까? 대부분의 부자들은 예술가들처럼 Living에속하는 일을 자신의 Life로 생각하며 살아온 사람들이다.
일은 일상에서 그들이 최우선으로 삼는 가치라고 할 수 있다. 나 역시 일하는 것을 그어떤 가치보다 우선시하며 즐겨 왔다. 하지만 일 자체를 평생의 의무로 생각하지는 않았다. 나는 직원들에게 "우리가 평생 일만 하여야 하는 일개미로 태어난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강조하곤 했다. 천국이나 유토피아에서 일을 해야 한다는 말은 못 들었다. 인간이 바라는 이상향은 기본적으로 무노동의세계이다. 평생을 일만 하다가 일벌레로 죽어야 하는 운명이라면 나는 거부하겠다(죽기 적전의 순간, 일을 더 하고 싶다고 말하며 죽는 사람은 없지 않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나는 '일, 일, 일' 하며 살았느냐고? 일을 효율적
으로 남들보다 더 잘하게 되면 세상에서 받는 대가가 커진다. 그 받는 대가가 쌓여 부자가 되면 그 다음 부터는 일에서
벗어나,살고 싶은 대로 살수있게된다.
즉,Living에 얽매이지 않아도 되는Life가 가능하게 된다.반대로, 젊어서 Life에 투자를 많이 하게 되면 중년 이후에는 Living 때문에 쩔쩔매게되는 경우가 태반이다.나는 우선은 Living에 최선을 다하면서 30대가끝나기 전에 Living 영역에서 뭔가 이룩해 놓고자 하였다. 즉 철저하게 우선 순위를 Living에 두었다. Living에 최선을 다하는사람은바빠진다.
정신없이 바쁘다 보면 문득 회의감이 찾아올 것이다. Life와의 균형 문제로 인하여 갈등 을 느끼게 된다는 말이다.
이 갈등을 이겨 내지 못하면 부자가 되기는 어렵다.
콜럼버스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1492 콜럼버스1492: The Comquest of
Paradise>에서 콜럼버스의 아내는 남편에게 제발 돈좀 벌어 오라고 핀잔을
준다. 그러자 콜럼버스는 이렇게
대답한다. "돈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바쁘게 만든다." 맞다. 이것은 웬만큼 부자가 되어도 마찬가
지이다. 부자가 되면 한가하게 되는 것이 아니다. 부자로 만들어 준 구조체를 관리하여야 하기에 시간에 더더욱 쫓기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 역시 그랬었지만 이미 지금은 그 굴레에서 벗어났다. 거미줄을 아주
크게 쳐 놓고 벌레도 많이 잡아 놓은 느긋한 왕거미이건 작디작은 거미줄
을 쳐 놓고 한없이 벌레를 기다리는 작은 거미이건 간에, Living을 위한거미줄 밖으로 나가지 못한다면 벌레가 많고 적음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하지만 부자가 된 뒤의 Living과 Life 사이의 균형 문제는 부자들 자신이 알아서 처리하여야 할 문제이다. 문제는 부자가 '되려는' 사람들이 생각하여야 할 균형과 불균형이다.
흔히 돈과 관련하여 사람을 평가할
때아래 네 마디중하나를사용한다.

돈도 없다.
(Living도 Life도 신통치 않다.)
돈은 없다.
(Living은 신통치 않으나 Life는 좋다.)
돈은 많다.
(Living은 좋으나 Life는 신통치 않다.)
돈도 많다.
(Living도 좋고 Life도 좋다.)


아마도 누구나 '돈도 많다'는 말을 듣고자 할 것이다. 내가 조언할 수 있는것은, 부자가 되어 가는 단계에서 만큼은 Living과 Life 두마리 토끼를한 번에
완벽하게 잡으려고 하지는 말라는 것이다. 일단은 Living에 신경을 쓰고
시간을 투자하라(이것을 나는 일용할 양식부터 먼저 구하라는 말로 표현하기도 한다). 그래야 뿌리가 깊고 굵게 박히며 비바람이 쳐도 얼매가 맺는다. 자신이 원하는Life를 갖고자 한다면 우선은 Living에 충실하면서 돈부터 모으라는 말이다.
그러나 부자가 되어 가는 단계에서 Life를 모조리 무시하지는 말아라. 최
소한도는 해라. 기혼자라면 이를테면 배우자의 생일, 처음 만난 날, 결혼기
념일만큼은 카드도 준비하고 꽃도 사고 촛불도 켜라. 친구들과의 관계는 어
떻게 하여야 할까? 당신의 나이가 어리지 않다면, 멀리해라. 그래서 친구들이 핀잔을 주고 따돌림을 한다고 해서 속상해하지 말라. 부자가 되어 가는 과정은 외로움을 이겨 내는 과정이기도 함을 결코 잊지 마라. 어차피 당신친구들 대다수는 평생 돈 걱정 하면서 살게 된다는 것도 염두에 두어라.
하지만 아무리 돈을 모으느라 눈코 뜰 새가 없어도 비가 오면 때로는 비도 맞아 보고 맨발로 잔디를 밟기도 하여라. 부자가 되는 것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들의 삶도 종종 살펴보아라.
자신이 왜 부자가 되려는지를 정확히 되새기는 값진 시간이 될 것이다.
Life와 Living은 결국 이른바 일과 삶의 균형을 의미하는 워라밸work-life
balance에 대한 이야기이고 나는 work를 living으로 묘사하였을 뿐이다. 고용노동부가 처음으로 워라밸의 제고를 위해 책자를 발간한 것이 2017년 7월이므로 한국에서는 워라밸을 따지는 풍조가 이제 5년 정도 된 것 같다. 짐 자무쉬Jim Jamuscth가만든 영화 <패터슨>은 거의 완벽한 워라밸을 보여 주는데, 워라밸에서 life를 위한 시간이 숫자상으로 주어져 있다 할지라도 그 분리된 시간을 엿같이 사용한다면
그게 무슨 life를 위한 시간이 된단 말인가. 당신이 그런 시간에 무엇을 하였는지를1주일 동안만이라도 요약하여 보면 스스로 알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의 life가 '삶'이라는멋진 단어로 불리우지만 사실은 시궁창에 있는  것인지 아닌지를.

우리는

돈  •  도  •  많  •  다  •  하  •  자
균형잡자~영차영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