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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joe 의 성장/episode 1_책

진화의 목적은 생존이다-역행자中(자청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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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내가 유튜브에서 5권의 책을 추천했을 때 가장 큰 반향을 일으키면서 순식간에 종합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이 바로 개리마커스의 [클루지]다. 당시 이 책은 서점에서 품절 대란을 겪었고,
'클루지'라는 말이 여기저기에서 들리곤 했다. 책 제목인 '클루지'는세련되지 못하고 약간 엉망인 해결책을 뜻한다. 개리 마커스는 진화라는 게 아주 합리적이거나 계획적으로 일어난 게 아니라는 점을지적한다.진화란 이전의 종에서 돌연변이가 일어난 후 자연선택 에 의해서 검증받는 것이기 때문에
("우연이 제안하고. 자연이 처분한다"), 어떤 진화도 맨땅에서 새롭게 만들어지 지 않는다. 즉 진화는 이전 버전 위에 새 로 설치 된 업데이트나 패치 같은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늘 낡은 버전(레거시 코드)을 내장하고 있어, 이걸 다 지우고 새로 짠 코드처럼 깔끔할 수가 없다. 우리 몸의 수많은 약점들 역시 그렇다.
체중을 받치기엔 너무 약한 척추, 맹점이 있을 수밖에 없는 우리 눈의 구조,사랑니, 맹장 등 우리의 몸은 여러 오류들로 가득 차 있다.왜냐하면 진화의 목적은 완벽함 이 아니라 적응과 생존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눈먼 진화 때문에 우리 육체는 수많은 오류를 갖게 되었는데, 개리 마커
스는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간다. 육체뿐 아니라 뇌역시 그렇다는 것이다.

살아 있는 생명체는 끊임없이 생존하고 번식해야만하기 때문에 진화를 통해 최 적의 체계를 만들어내는 것이 불가능할
때가 있다. 발전소 기술자들처럼 진화도 생물의 작동을 멈출수는 없으며, 때문에 그 결과는옛기술에 새로운 기술을 쌓아
올리는 것처럼 꼴 사나운 것이 되곤 한다. 에컨대 인간의 중뇌는 아주 오래된 후뇌 위에 말 그대로 얹혀 있으며, 이두뇌위
에 다시 전뇌가 얻혀 있다. .. 이렇게 처음 부터 새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옛 체계 위에 새 체게가 얹히는 썩 아름답지
못한 과정을 앨먼은 '기술들의 누진적인 중첩'이라고 표현했다.그리고이런 과정의 최종산물은 클루지가 되기쉽다.
개리마커스, [클루지]

유전자 오작동을 이기는 역행자의 사고방식
클루지 바이러스를 의식하게 되면 삶이 어떻게 바뀔까. 유튜브 열풍이 불면서 "나도 이제 유튜브 하려고"라고 말하는 사람은 100명이 넘지만 정말 시작하는 건 3명이 될까 말까다. 왜 사람들은
결심만 하고 실행을 못 할까? 인간은 새로운 도전을 꺼리도록 진화 했기 때문 이다. 만약 원시시대 사람이 새롭게 도전을 한답시고 오지에 가거나 호랑이에게 덤볐다간 큰 부상을 당하거 나 죽었을 것이다. 오히려 그 혜택은 직접 도전하지 않고 뒤에서 기다렸던 사람들
에게 돌아오곤 했다. 따라서 옛이야기와는 다르게, 용사는 공주를 얻
기는커 후대에 DNA를 남기기도 어렵다. 현재 살아남은 우리는 잔머리 좋은 겁쟁
이의 후손이다.
이처럼 조심성 강한 유전자는 과거에는 꼭 필요한 것이었지만 오늘날엔 열등한 것. 즉 클루지로 남았다. 과거엔 새로운 도전이 생존과 직결됐지만 지금은 그렇 지 않다. 유튜브나 블로그. 새로운 플랫
폼에 도전하다 실패해도 죽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의 겁쟁이 클루지와 게으른 뇌는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포테이토칩
이나 먹어라'하고 명령을 내린다. 사실 오늘날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자
유박탈'이라는 결과를 낳는다. 일평생 인생을 장악할 수도 없이 돈과 시간에 속 박되어 살아가는 것이다. 도전과 혁신이 지상명령이 된 지금 겁쟁이 클루지는 자 기계발에 큰 장애가 된다. 평생 가난뱅
이순리자로 살게 만드는 치명적인 바이 러스다.또 하나, 사람들에게 막대한 피해 를 주는 클루지 바이러스로 소외감이 있 다. 원시시대에 100명 규모의 부족에서 왕따를 당한다는건 곧 죽음을 의미했다.
어떤 버섯을 먹어도 되는지 알려주는 사람이 없다면,같이 사냥을 나갈 사람이 없다면 살길이 막막해진다. 고대 사회에 서 추방이라는 형벌을 내린 것도 그 때문 이다. 인간은 살아남기 위해 사회생활에 최적화되게 진화했다. 자기 평판에 아주
민감하게 반응하고, 남 이야기에 놀라울 정도로 관심을 가진다. 시끄러운 파티장 에서도 누가 자기 이름을 말하는 건 잘 들린다. 어떤사람과 친해지고 싶으면 같이 다른 사람 욕을 하면 된다. 인간은사
회적 동물이다. 가장 일반화된 클루지 바이러스로 인지적 편향, 즉 편견을 들수
있다. 선사시대 사람들은 어두운 곳에서 뮌가 큰 생물을 보면 일단 재빨리 도망치
도록 진화했다. 그게 그냥 바위일 수도 있겠지만, 정말 곰이었을 경우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기 때문이
다. 만약 나중에 별것 아닌 걸로 밝혀지
더라도 큰 상대를 만나면 일단 피하고 보는 것이 `남는 장사' 였을 것이다. 사람이 뱀 같은 모양을 보면 깜짝 놀라는 것,다리 많은 독충 같은 것을 징그러워하
는것,쓴맛이 나거나 냄새가 이상한 것을 먹으면 토하는 것도 예전엔 인류 생존에 큰 도움을 주는 편향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에도 그러한가? 전체의 일부만 보고 재빨리 판단하는 어림짐작 은 때로 큰 손해를 초래한다. 어릴 적 여자 친구에게 연이어 차이고 난 후로 여자들은 모두 이기적이라고 판단하는 건 바보짓이다. 마케팅 회사에 한 번 사기를 당했다고 온라인 마케팅을 하지
않겠다는 사장은 또 어떤가? 십중팔구 망하고 말 것이다.내 주위에는 "그거 내가 해봐서 아는데"만 반복하면서 무엇에도 도전하지 않는 사람들이 널려 있다. 물론 그들은 착실한 순리자의 삶
을살고 있다.
이 편견 클루지는 정말 수많은 장면에 등장한다. 중요한 결정을 하거나 비싼 물건을 살 때엔 편향에 빠져 한두 가지 근거만으로 결정한 게 아닌지 생각해봐 야 한다. 나는 최근 시골에 집을 얻기 위해 몇 개의 매물을 구경했다. 내 뇌는 '그만 고민하고 빨리 좀 골라. 네 채 정도 봤으면 충분해. 다 비슷하잖아!'라는 멍령음 내리기 시작했다. 네 채쯤 보니까 더 보기가 귀찮아지고 피로감이 막 밀려 왔다.나는 그것이 클루지가 만들어낸 감 정이라고 판단했다. 클루지는 과자 하나 를살 때나 집 한 채를살 때나 비슷하게 작동하기 때문이다. 나는 머릿속에서 클루지 백신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그래도 몇 년은 살 집이고 인생에서 중요한 결정이야. 만약 잘못 사면 팔지
도 못하고 큰돈이 몇 년 동안 묶여버리게 돼. 그렇게 돼서 괴로울때 의 감정을 떠올려보자. 그러면 더 많은 매물을 볼 의지가 생길 거야.'유전자 오작동이 아닐까 의심하는 습관 덕분에, 꽤 마음에 드는 매물을 두고도 바로 계약하지 않을 수 있었다.클루지가 만들어내는 편향은 매우 일반적이라서 좀처럼 자각하
기 힘들다. 다음 질문에 한번 대답해보자.
○ 당신이 만약 위독한 상태라서 큰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가정해보자. 둘 중에 어떤 것이 더 무서운가?
1)이 수술은 생존 확률이 80퍼센트에 이르며, 그 환자들은 현재까지 잘 살고 있습니다.
2)현재까지 100명이 이 수술을 받았는
데, 그중 20명은7일 내로 사망했습니다.

1번과 2번은 사실상같은 말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2번을 휠씬 더 공포스럽게 느낀 다. 이 감정 휴리스틱(감정에 치우쳐 비 합리적인 판단을하는 것)은 내가 마케팅 회사를 운영하면서 가장자주 쓰는 기법
중하나다. 상대의 감정을 건드리는 문구 를 넣느냐, 추상적인 단어를 넣느냐에 따라 성과가 완전히 달라진다. 유튜브를 개설했을 때 손쉽게 성공한 것도 인간의 휴리스틱을 이용했기 때문이다.

○ 유튜브 섬네일 2개가 있다고 생각해
보자. 무엇을 선택하겠는가?
1) 인생을 바꿔준 책 5권
2) 오타쿠 흙수저를 10억 연봉자로 만들 어준 책 5권

인간의 뇌는 추상적인 단어를 싫어한다. 그러니 상대를 움직이고싶다면 구체적인 상황으로 감정을 건드려야 한다. 역으로 어떤 결정을 할 때는 이런 감정 휴리스틱 에 빠진 게 아닌지 고민해봐야 한다.
휴리스틱, 유전자 오작동을 어떻게 적용 하냐고? 아마 혼란스럽고 어렵게 느껴질
것이다. 그 마음은 당연하다. 초기에는 완벽히 이해하려 하지 말고'아, 이런 게 있구나' 정도로만 생각하고 넘어가자.
그리고 다시 [역행자]를 읽으며 복습하자
. 그러면 신기하게도 점차 '이 사람의 마음은 유전자 오작동인가?, '지금 내 마음이 오작동하고 있나?'라고 묻는 습관이 생길 것이다. 지금 정확하게 이해
하지 못했더라도 괜찮다. 한 번 읽어두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마지막으로 당신이 평소에 유전자 오작동을 일으키고 있는 지 돌아봤으면 하는 마음으로 질문 3가지 를 던져보려 한다.
질문 1. "사람들의 눈치를 보면서 '판단
오류'를 범하고 있지 않은가?"

평판 오작동 원시시대는 좁은 범위의 부족 사회였기 때문에 평판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평판을 잃으면 생존과 번식이 불리하여 매우 절망적인 상황에 처한다. 그래서 우리 유전자는 평판을 잃는 것
에 큰 두려움을 느끼도록 진화했다. 밥을 혼자 먹는 게 창피한가?유전자 오작동일 뿐이다. 남들과 다른 길을 가는 게 창피한
가? 역시 유전자 오작동일 뿐이다. 대기업을 퇴사한 후 꿈을 이룰수 있는 소
기업에 가면 명함이 달라질까 걱정이되
는가? 유전자 오작동이다.
남의 눈치를 보는 건, 집단에서 평판을 지키라는 유전자 코드가 작동한 것 뿐이 다. 본능을 역행해야 한다.
질문 2. "지금 나는 새로운 것을 배우는 데 겁을 먹고 있나?"
새로운 경험에대한 오작동 스스로 필요 없다고 말하지만, 사실 낯선일을 배우는 것에 본능적 두려움이 있었던 걸지도 모른다. 당신은 애써 배움을 피하며 합리 화하고 있는 건 아닐까? 인간의 두뇌는 현재의 삶이 만족스러울 경우,지금까지 유지해온 습관을 지키려는 경항이 있다. 뇌의 칼로리 소모를 낭비하지 않도록 진화한 것이다.그렇기에 새로운 일을 배우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각는 본능이 존재한다. 이 거부감이 반복되어 아무것 도 배우지 않고 '난 이대로가 좋아'라며 산다면? 일평생을 돈과 시간의 속박 속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새로운 것을 배울 때 거부감이 든다면 '이건 유전자 오작동이야'라고 생각하며 스스로의 뺨을 때린 후에 나의 길을 걸어
가야 한다. 역행자가 되어야 한다.
질문 3. "손해를 볼까봐 너무 과도한스트레스를 받는 게 아닐까?"
손실회피편행 인간은 이득보다는 '손실'
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진화했다. 1억 원을 벌던 사람이 1억 1000만 원을 벌게 되어도 기쁘지 않다. 하지만 9000 만 원을 벌게 된다면 '매달 1000만 원
씩 잃고 있어'라고 생각하며 뇌가 위기 신호를 보낸다.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것 이다. 선사시대에 손실은 생존에 지결되 는 심각한 위기였다. 지금 우리는 연봉 5000만 원이 4000만 원으로 바뀐다고
해서 죽을 일도 없고 인생이 끝나는 것도 아니다. 사업하는 사람들을 보면, 이런 기초적인 계산도 못 하는 사람들이 있다. 알바비를 1.2배를 주면 오히려 더 인재가 몰리고 장기적으로 이득을 본다.
그러나 수준 낮은 사장들은 '1.2배를주면 50만 원이 손해인데'라는 생각 때문에 결국 사업을 키우지 못하고, 장기적으론 사업을 망하게 만든다. 직장인의 경우, 이직해 자아실현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와도 '연봉이 1000만 원깎인다면'이라는 결정 속에서 아무 발전도 하지 못한 채 회사를 욕하며 계속 다닌다. 돈 몇 푼에 벌벌 떠는 것은 유전자 오작동에 의한 망상일 뿐이다.이외에도 유전자의 오작 동은 수없이 많다. 이에 대해 궁금하다
면 내가 도움을 받은 책 [클루지],[행동경
제학], [생각에 관한 생각] 등을 권하고 싶다. 유전자 오작동에 대해 가볍게 공부해볼 생각이라면 `휴리스틱'을 검색해서 읽어보는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오작동을 극복하고 30억 원을 취하다
유전자 오작동 개념이 실제 어떻게 적용 되는지 알려주고 싶어 나의 이야기를 가 져왔다. 2019년 4월. 나는 거의 6개월간 유튜버가되는 것을 망설였다. '촬영장비가 없어서', '욕 먹을까 봐',' 이
미 레드오션이라서' 수만 가지 이유로 미루고 미뤘다. 이미 너무늦어 버린 것 같았고, 포기 직전이었다. 나는 이때 '유전자의 오작동'개념을 적용했다.
"내가 이렇게 망설이는 이유는 유전자의 오작동 때문이야. 우리는 새로운 무언가 를 실행하는 것을 망설이도록 진화했어. 유전자는 내가 유튜브 하는 것을 막으려 오만 가지 망상을 하게 만드는 거야.
이미 너무 늦어버렸다고 생각하는 것도 유전자의 오작동일 뿐이야. 유튜브를 하 려는 모든 사람이 나와 같은 망상에 시달 릴걸. 지금 시작하면 100명 중 90등으로 늦게 출발하는 거라는 착각은 오작동일 뿐이야. 인간은 모두 심리적 오류에 시달
려. 하지만 100명 중 1등은 타고난 실행 력을 가진 사람일 것이고 이 사람은 이미 출발했을 거야. 내가 만약 지금이라도 유튜브를 시작한다면, 100명 중 2등으로
출발하는 거야. 절대 늦은 게 아니야. 모든 사람이 유전자 오작동에 빠져 있을 때가 오히려 기회야."
유전자의 오작동을 이겨내고 유튜브를 시작했다. 하지만 또다시 자의식을 건드 리는 문제가 발생했다. 모든 초보 유튜버 가 겪는일로, 영상을 5개 업로드할때까
지 구독자가 100명도 채 되지않은 것이
다. 한 달 동안 노력했음에도 좌절스러웠
다. 이런 상황에서 내면은 이렇게  얘기했
다. '나는 본격적으로 한 게 아니야.열심
히 하지않았다고. 그냥 경험상 해본 거지 뭐. 이제 접자.
하지만 이 명령 또한 유전자의 오작동일 뿐이라 생각했다. "출발을 한 모든 초보 유튜버들은 나와 같은 마음을 가질 거야. 처음부터잘하는 사람은 세상에 없어. 내가 아직 실력이 부족하다는 걸 인정하
고. 잘된 유튜버들의 모든 썸네일과 초반 10초를 분석해보자. 지금 포기하지 말고 나아간다면? 초보 유튜버들이 유전자 오작동과 자의식 상처로 인해 합리화하 고 접을 때, 나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어."
결국 자의식을 해체했고 유전자 오작동 을 극복했다. 그리고 그다음 영상이 터지면서 10만 유튜버가 되는 초석을 다질 수 있었다.그리고 가장 유명한 '자기 계발 유튜버' 중 한 사람이 되었다.나는 이덕분에 인맥이 무한정 뻗어나가며 고 수들을 만날 수 있었다. 유튜브 덕에 경제 적 자유에 관심이 많은 20대에게 이름을 알려, 이상한마케팅에 인재들이 몰렸고, 국내 최고의 마케팅 회사로 성장하게
되었다. 또 [역행자]가 서점 종합 1위, 40만 부나 판매되며, '대형베스트셀러 작가'로 발돋움했다. 유전자 오작동을 이겨내 유튜브라는 신문물을 받아들였고
, 일생일대의 기회를 잡을수 있었다.

느낌왔지?!